기술로 공연 경험을 새롭게,
예매 그 이상의 경험을 만드는 Ent R&D
Software Engineer / 이요르, 니카, 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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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스포츠 예매의 순간, 화면 뒤에서는 수많은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고 공정한 기회를 지키기 위한 기술이 쉼 없이 작동합니다.
예매의 순간을 공연·경기의 경험으로 확장하고 있는 Ent R&D를 만났습니다.
Q. 자기소개, 그리고 담당 업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요르: 안녕하세요. Ent R&D를 리딩하고 있는 이요르(황인범)입니다.
'NOL 티켓’은 업계 점유율이 높고 오랜 업력을 가진 서비스인 만큼, 수많은 파트너와 채널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건강하게 유지되는 것이 저희의 핵심 과제입니다.
니카: 니카(안재덕)입니다. NOL, interpark global 등 여러 플랫폼에서도 NOL 티켓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내재화된 대기열 페이지를 통해 대형 트래픽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햅: 햅(지윤성)입니다. 차세대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NOL 티켓이 20년 넘은 시스템이다 보니 장르별 서비스가 제각각 개발되어 있어요.
통합 프로젝트를 통해 NOL, interpark global 등 어디서든 동일한 예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놀유니버스 ‘엔터’의 티켓 장르는 크게 8개(뮤지컬, 콘서트, 스포츠, 전시/행사, 클래식/무용, 아동/가족, 연극, 레저/캠핑)로 나뉘는데요.
각 장르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발 요소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왼쪽부터) 니카, 이요르, 햅
햅: 스포츠는 하루 단판 경기이기 때문에 날짜를 선택하는 UI가 따로 없어요. 경기장 블록과 좌석만 선택할 수 있고, 좌석 등급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씁니다.
캠핑은 스포츠와 비슷하지만 좌석 대신 ‘사이트’가 정해져 있고, 좌석을 그리는 방식이 달라요. 공연이나 전시 같은 경우에는 회차 개념이 있어서 일정별 선택이 필요하죠.
하지만 예매라는 관점에서 보면 결국 흐름은 거의 같습니다. 시간, 위치, 좌석, 티켓 금액, 수령 방식 모두 동일한 플로우예요.
마케팅적인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B2C 웹서비스 기준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Q. 다양한 장르의 요구사항을 기술적으로 조율하거나 공통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니카: 결국 고객이 예매를 순조롭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입니다. 공연마다 오픈 시간이 정해져 있다 보니, 그 시간에 수많은 고객이 한정된 좌석을 예매하려고 몰립니다.
그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대기열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동일한 시간대에 몰리는 트래픽을 제어하고, 이후에는 쾌적한 환경에서 예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에요.
햅: 이런 공통화 작업이 바로 저희 조직에서 진행 중인 통합 프로젝트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통합 기반을 다져서 운영 효율과 확장성을 함께 가져가고 있습니다.
Q. 티켓 예매는 실시간성이 중요한 만큼 기술적으로 어려운 점도 많을 것 같습니다.
이요르: 돌이켜보면 불과 5년 전만 해도 대기열 시스템이 없었어요. 대형 공연 예매가 열리면 홈페이지가 자주 다운됐어요.
그래서 누가 들어가도 ‘이걸 살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옮기고, 시스템 가시성이 좋아지면서 상황이 많이 바뀌었어요.
지금은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졌어요.
요즘 진행 중인 가장 큰 도전은 ‘매크로’를 막는 것이에요. 매크로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정말 많습니다.
프로그램을 돌려 자동으로 표를 선점하는 방식인데, 트래픽 폭증을 일으켜 서버에 과부하를 일으켜요. 또 사람과 기계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매크로를 쓰더라도 얻는 이익이 적어지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거라는 기대도 있지만, 그걸 기술적으로, 또 정책적으로 함께 풀어가야 합니다.

NOL에서 NOL 티켓 서비스를 이용해보세요!
Q. 기술이 단순 예매를 넘어 ‘공연 경험’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햅: 저희는 예매의 ‘전체 여정’을 보고 있습니다. 단순히 표를 사는 순간이 아니라, 예매 전, 예매 중, 관람 그 이후까지의 흐름을 모두 설계하는 거예요.
사용자는 공연을 예매하고, 입장하고, 보고, 끝나면 또 그 경험을 남기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공연장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얼굴패스’를 도입했어요. 예매할 때 얼굴을 등록해 두면 현장에서 줄을 설 필요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또 모바일 티켓은 선물받은 사람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 링크만으로 입장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관람이 끝난 후에는 ‘내가 본 공연’을 기록하고 리뷰를 남길 수 있는 기능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가 쌓이면 다음 예매나 추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거예요.
결국 단순히 예매를 잘 만드는 게 아니라, 공연을 중심으로 한 경험 전반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요르: 더 많은 사람이 예매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올해 ‘1인 1대기’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예전에는 PC 여러 대를 켜놓고 예매하는 게 당연했지만, 이제는 한 계정당 하나의 대기열만 가능하게 했어요. 기회의 폭이 넓어지고, 공정성이 높아졌다는 피드백이 많습니다.
초기에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정착됐습니다.
Q. Ent R&D조직만의 문화가 있을까요?
니카: 저희가 협업 과정에서 가장 잘하는 점은 '내 일'과 '네 일'을 구분 짓지 않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각자의 역할(R&R)은 명확히 있지만, 일이 막히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구의 일'인지를 따지기보다 '어떻게 하면 이 일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라는 공동의 목표에 집중합니다.
이처럼 경계를 긋지 않고 프로젝트의 성공이라는 하나의 방향성을 보고 다 함께 움직이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Q. Ent R&D조직에서 일하면 어떤 역량이 가장 빨리 성장하나요?
니카: 단연코 ‘대용량 트래픽 대응 역량’이에요. 아티스트 공연, 뮤지컬, 스포츠 이벤트처럼 예측 불가능한 폭발적 트래픽을 주기적으로 맞이하거든요.
이걸 단순히 ‘버티는’ 게 아니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전 과정을 경험합니다.
서비스 안정성, 분산 처리, 장애 대응 이런 실전 경험이 압축적으로 쌓이는 조직이에요.
Q.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는 어떤 사람인가요?
햅: 도전적이고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 좋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여러 유형의 동료들을 만나잖아요.
아직까지 조직문화가 완전히 수평적이지 않아서, 수직적 구조에 익숙한 분들도 많아요.
그래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쉽게 반문을 못 하거나,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 걸 어려워하기도 하죠.
그런데 우리 팀은 그런 걸 오히려 장려해요. 생각이 있으면 뚜렷하게 이야기하고, 나서서 해나가고, 서로 도우면서 일을 추진하는 동료와 함께 일하고 싶어요.
이요르: 맞아요. 저는 오히려 더 논쟁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답 없는 문제를 놓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그런 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